'빅뱅이론'서 보던 컵푸드, 싱글족·맞벌이족에게 '인기'

입력 2014-09-26 13:33:09 | 수정 2014-09-26 13: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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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미국 드라마 '빅뱅이론(The Big Bang Theory)'의 주인공 쉘든이 레너드, 페니, 하워드, 라지 등 친구들과 소파에 둘러앉아 사각 형태의 종이 컵에 든 중국 음식을 어설픈 젓가락질로 먹고 있다. 이 괴짜 과학도 4명과 금발 미녀는 '컵푸드'를 먹으면서 재미있는 얘기를 주고 받는다. 

코믹 시트콤 빅뱅이론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다른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도 자주 나오면 장면 중 하나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고열량의 정크푸드 대신 간편하면서도 맛과 영양이 있는 '컵푸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1인 가구, 맞벌이족의 증가로 컵푸드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컵푸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파스타를 컵에 담아 먹는 '메조디파스타'가 지난 3월 서울 삼청동에 문을 열었다. 최근 이곳에서 저렴하게 파스타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메조디파스타는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 11개국에서 1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프랑스 내 파스타 전문점 프랜차이즈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메조디파스타는 프랑스 등 유럽 현지에서 직접 들여온 생면과 소스로 파스타를 만들고 있다. 3분 이내 조리를 완성하는 빠른 서비스임에도 쫄깃한 식감의 다양한 생면과 질 좋은 소스를 사용해 바쁜 도시인들도 건강한 파스타를 맛볼 수 있도록 하고있다. 주문한 파스타는 20분 이상 보온을 유지하도록 특별 제작된 종이 케이스에 담겨 제공돼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고객들은 각자 입맛에 맞는 소스와 생면을 조합해 주문할 수 있다. 5가지 생파스타와 2가지 종류의 라비올리, 11가지 소스로 70여 가지 메뉴 조합을 만들 수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컵사이즈는 쁘띠(300g), 스탠다드(360g), 그란데(410g) 세 가지로 7000~9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20~30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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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컵'에서는 한식을 컵으로 즐길 수 있는 '컵밥'을 제공하고 있다. 보통 '컵밥'의 이미지가 낮은 가격에 음식의 질도 낮을 것으로 생각되기 마련인데, '더컵'은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낮은 영양가와 고칼로리의 패스트푸드나 레토르트 식품에 비해 간단하면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고 영양소도 고루 갖추고 있어 주 소비층도 1인 가구 및 맞벌이 부부에서 회사, 모임 등 단체 주문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밥과 함께 나오는 낙지비빔 라이스, 버섯불고기 라이스, 연두부 김치 라이스에서부터 샐러드류, 스프류, 누들류까지 다양한 메뉴가 구성돼 있다. 홍대점, 동여의도점, 명동 눈스퀘어점 등 국내에 8개 매장과 말레이시아, 독일 등에 3개의 매장이 있다. 

디저트도 있다. 티 카페 리쉬스벨루는 50여종의 차를 마실 수 있는 티 카페지만 잼을 담는 유리병에 케이크와 크림이 층층이 들어 있는 '보틀 컵케이크'으로 더 유명하다.

신선한 생크림과 과일, 부드러운 스펀지 빵, 크림으로 자그마한 유리병을 층층이 채운 보틀 케이크는 재료의 신선도에 따라 평일엔 한 종류, 주말에는 네 종류(초콜릿&라즈베리, 레몬 치즈, 단팥&밀크 퐁듀, 베리베리 요거트)로 구성돼 있다. 기존의 컵케이크나 케이크는 박스포장 때문에 야외에서 먹기 불편했다면 보틀 컵케이크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파티나 피크닉에 안성맞춤으로 다 먹고 남은 빈 병은 가져가서 재활용할 수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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