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일에 현지화 양념 더하면 창업 대박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5/06/22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5/06/22 08:04

 

 

18일 맨해튼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개막한 인터내셔널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 요식업체인 '참이맛감자탕' 부스를 찾은 한 여성이 상담을 받고 있다.
18일 맨해튼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개막한 인터내셔널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 요식업체인 '참이맛감자탕' 부스를 찾은 한 여성이 상담을 받고 있다.
맨해튼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5 인터내셔널 프랜차이즈 박람회'가 20일 막을 내렸다.

약 400개 프랜차이즈 업체가 참여한 이 박람회에는 2만여 명이 방문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았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가 한국관을 개설해 미국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5개 요식업체를 위한 부스를 설치했다.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 요식업체 ㈜제이엔티.㈜참이맛.스노우볼.㈜델리스.㈜야들리에에프앤씨 관계자들을 만나 브랜드별 미국 진출 전략을 들어봤다.

더컵 안나 김
더컵 안나 김
참이맛감자탕 문충만
참이맛감자탕 문충만
델리만쥬 조이 이
델리만쥬 조이 이
스노우볼 박희준
스노우볼 박희준
야들리에치킨 박정근
야들리에치킨 박정근

 

 

◆안나 김 제이엔티 해외사업부 팀장=제이앤티의 컵밥 브랜드인 '더컵'은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덮밥이나 면류 샐러드 같은 한 그릇 음식을 컵 용기에 넣어 판매하는 브랜드다. 현재 한국에 10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프랑스 등 5개국에 진출해 있다. 안나 김 팀장은 "컵밥이라는 간편함 때문에 오피스나 대학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현재 170여 가지의 메뉴를 가지고 있어 점주가 원하는 타깃 층에 맞게 메뉴 구성이 가능하다"며 "메뉴는 소스 파우더를 한국 본사에서 직접 공급해주고 나머지 식자재는 현지에서 신선한 것을 직접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컵 운영 장점으로 적은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만드는 레시피가 간단해 전문 셰프를 채용하지 않아도 되고 소규모 점포로도 창업할 수 있다. 현재 더컵은 각 주 별로 마스터프랜차이즈를 모집 중이다.

◆문충만 참이맛 해외사업부 과장=한국의 토속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감자탕 전문점인 참이맛감자탕은 이미 중국에 진출해 현지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문충만 과장은 "뉴욕점은 참이맛감자탕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뉴욕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이 성사되면 한국에서 시장조사팀과 R&D팀 등이 파견되며 시장에 맞는 메뉴구성과 맛개발을 도와준다.

문 과장은 "감자탕뿐 아니라 전골과 삼계탕 떡볶이 돈까스 등 타민족들도 즐길만한 다양한 메뉴가 있다"고 소개했다. 권장하는 매장크기는 1400스퀘어피트 정도다.

◆조이 이 델리스 글로벌 대표=붕어모양 빵에 커스터드크림이 들어있는 '델리만쥬'로 유명한 델리스 미주법인 델리스 글로벌도 이번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여해 델리만쥬 기기와 지팡이 아이스크림 기기인 '스윗조이'를 선보였다. 조이 이 대표는 "델리만쥬는 단독 매장과 푸드카트 혹은 커피숍.수퍼마켓 같은 곳에 숍인숍 개념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필링도 커스터드 크림과 팥 치즈 등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델리만쥬는 키오스크로 디자인하는데 7만 달러 정도 투자해야 한다.

또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지팡이 아이스크림 기기인 스윗조이는 놀이동산과 쇼핑몰 등에서 인기. 키오스크로 시작하는 데 2만5000~3만 달러의 투자금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델리만쥬나 아이스크림은 민족에 관계없이 누구나 좋아하는 간식"이라며 "델리만쥬 기계는 이미 한인과 중국인들이 구입해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스노우볼 본부장=빙수 전문 업체인 스노우볼은 1인용 눈꽃빙수로 미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우유와 비법재료를 곱게 갈아 만든 이 빙수는 1인용 컵에 담아 판매한다. 그 위에 자신 취향대로 과일이나 팥 오레오 쿠키 등을 얹어 먹는 식이다. 특허를 받은 빙수 기계와 재료에 맛의 비밀이 숨어있다.

박희준 본부장은 "한국에 14개 매장이 있으며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에 진출해 있다"며 "뉴욕주 마스터프랜차이즈를 모집 중이다. 본사 직원이 3~4개월 정도 뉴욕에 머물면서 메뉴와 맛을 현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노우볼은 매출의 40%정도가 포장 고객으로 600스퀘어피트 정도의 소규모 점포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박 본부장은 "뉴욕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빙수를 비롯해 커피와 차 죽 와플 등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도 함께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근 야들리에에프앤씨 대표=야들리에애프앤씨의 프라이드치킨브랜드인 야들리에치킨은 기존의 한국식 양념치킨과 차별화된 조리법으로 눈길을 끈다. 생닭을 비법양념에 48시간 숙성시킨 후 압력튀김기로 튀겨 쫄깃하면서도 깊은 맛이 특징. 박정근 대표는 "고기 자체에 양념이 배어있어 튀김옷을 두껍게 입히지 않는다"며 "압력튀김기로 닭을 70%정도를 미리 튀겨놨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나머지 30%를 튀기기 때문에 고객이 주문하고 4분이면 메뉴를 완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조리시간이 짧아 테이블 회전율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70% 튀겨놓은 닭은 진공 포장해서 고객에게 판매도 가능하다. 박 대표는 "식당에서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전국 각지에 치킨 판매가 가능해 점주가 부가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kim.ram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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